근황이라기보단 몇 달 치의 기록이다. (저번 근황 글을 보는데 1년 전이라 깜짝 놀랐다. 블로그 만든지 이렇게나 오래됐다고? + 아니 1년동안 글을 쓴게없네...ㅎ)

 

- 여름방학 말미에 코로나에 걸렸다. 학생들은 죄다 하루이틀 열이 조금 나다가 증상이 다 낫고 게임만 했다고 해서 나도 그러겠거니 했는데, 왠걸 일주일 내내 엄청나게 고생했다.

열은 이틀 정도만에 내렸지만, 목구멍을 면도날로 쑤시는 듯한 인후통이 한참을 갔다. 침도 물도 못삼키고, 죽이랑 한시간 동안 씨름을 해서 종이컵 한컵 양보다도 적게 먹었다. 학생들은 젊어서 괜찮았던 것이었다. 늙은이는 아프면 안된다.

 

-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면접은 무난하게 본 것 같은데, 돌아켜보니 자신있게 한 대답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고...ㅎㅎ

합격할지, 어떤 연구실에 가서 어떤 연구를 할 지는 아직 모르지만 진학하게 되면 관련 글도 남길 수 있겠지 싶다. (직장 생활과 병행할 예정이라, 여기에 글을 남길 에너지가 남을까 싶긴 하다.)

 

- 주말에 이태원 참사가 있고나서 오늘 월요일에 출근을 했다. 아무 생각없이 검은색 넥타이와 자켓을 한 블랙 정장 스타일의 출근룩을 택했는데, 점심 시간에 산책하며 선생님께서 이태원 사고 때문에 조의를 표하는 복장이 너무 멋있다고 하셨다. 이후에도 몇몇 선생님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친한 선생님께는 진실을 슬쩍 밝히고 안그런 선생님께는 허허 웃고 넘겼다.

운 좋게 하루 평판이 올라간 해프닝으로 끝내지 말고, 복장으로 조의를 표하면서 주변에도 좋게 비춰질 수 있는...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배웠으니 혹시라도 나중에 이런 사건이 생긴다면 신경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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